각각 경남·유신고에 석패
마산용마고는 오늘 16강전

마산고·김해고가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은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경남고, 유신고와 각각 경기를 치렀다.

마산고는 경남고에 3-4로 석패했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에서 선취점은 경남고가 냈다. 경남고는 3회 함준 안타에 이은 고영우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더니 전의산 땅볼과 최영환 희생번트로 또 한 점을 올렸다. 마산고도 반격했다. 4회 말 마산고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최현욱이 송진욱 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단, 마산고는 추격 불씨를 이어가진 못했다. 6·8회 각각 1실점 하며 분위기를 내준 탓인데 6회 희생번트 이후 적시타를 맞은 것이, 8회에는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내준 것이 컸다.

9회 마산고는 마지막 힘을 짜냈다. 9회 말 선두타자 정찬원 안타로 포문을 열고 조현진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게 시작. 이어 마산고는 무사 3루에서 나온 정선우 땅볼로 재차 1점을 추가, 경남고를 긴장케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마산고는 병살로 물러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마산고는 7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 부재로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날 김해고는 유신고에 0-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김해고에서는 선발 천지민이 1회를 안타 하나만 내주고 매듭 짓는 등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유신고는 박영현 호투로 맞받았다. 지난 6월 황금사자기 마산용마고와의 대결에서 3.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던 박영현은 이날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김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취점은 4회 유신고에서 나왔다. 4회 볼넷으로 출루한 최시환이 잇따라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유신고는 1사 후 터진 오진우 안타로 1점을 냈다.

4~6회 김해고 타선이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유신고 리드로 계속된 경기는 7회 유신고가 박정현 2루타와 이한 희생번트, 윤재연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내면서 유신고 쪽으로 기울었다. 김해고도 경기 막판 잇단 기회를 잡았다. 유신고 선발 박영현이 내려가고 맞은 8·9회 볼넷과 안타 등으로 잇단 출루에 성공한 것인데,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김해고 선발 천지민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김해고 타선은 유신고보다 단 2개 적은 5안타를 쳤으나 집중타 부재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해고 처지에서는 상대 도루에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준 게 특히 뼈아팠다.

마산고·김해고의 16강 탈락으로 이번 대회 유일한 경남권 팀이 된 마산용마고는 오늘 강호 야탑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마산용마고는 지난 1986년에 이어 2013~2015년 봉황대기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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