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지구촌 유일무이의 '충칭(蟲稱) 혐오공화국'이라 불러도 될 이 나라 한국! 혐오와 차별로 얽히고 설킨 '벌레 나라'로 편입이라도 된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이미 범람 중인 '한남충, 맘충, 틀딱충, 급식충, 애비충, 설명충, 자전거충, 흡연충, 무뇌충, 일베충, 연금충, 페북충, 토익충, 갑질충… 등등 이루 못다 셀 '충'이 부지기수입니다. '대통령충'이나 '재벌충'도 아마 준비운동을 마쳤지 싶습니다.

<팔만대장경>의 계(誡). '티끌같이 많은 중생들은 한결같이 허망한 것이며, 마치 한 그릇 속 백, 천 마리 모기와 파리를 넣은 것같이 그 좁은 속에서 웅성거리고 떠들고 야단이다'! 속담 '하늘 아래 벌레'! 그 일침 잘들 깨달을 일.

최근 파천황의 곤충들 신분 격상인 장수풍뎅이, 누에 등 곤충 14종의 '가축 포함' 그 축산법 시행규칙 위임 고시가 나왔습니다. 축(祝) '곤충 가축'!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 그 욕 효용은 어찌 될까요?

사람이 벌레로 변용된 말

'책벌레·일벌레·공부벌레'

그 근면성 이미지 살려준

개미·벌에겐 상(賞) 없나?

카프카

소설 <변신> 속의

독충 된 '나'도 사유(思惟)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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