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물려줘야
소통·협력·창의·유연함 교육을

한국 청소년은 OECD 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남과 비교로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이 가고 있는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성적·명문대·학점·어학연수·성형수술·직장·연봉·육아·주택·노후관리 등 인생의 성공조건을 모두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것을 대물림하면서 비교 질문으로 불행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에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21세기는 인공지능과 인터넷의 발달로 상품 거래 비용과 비즈니스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아이디어·창의성으로 무장한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포위당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특히 구글·애플·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들은 무한경쟁으로 더욱 압박해 오고 있습니다. 제품이 가장 우수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값싸고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인간은 더욱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자리는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취업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과거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고도 압축 성장기에는 대학진학률이 낮은데 비해 경제성장력은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이나 승진 등에서 성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잘 통용되었습니다.

이런 성공 신화 경험을 안고 있는 학부모 세대들은 한국의 특수한 사교육 과열 현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 졸업이 성공이라는 공식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률은 높으나 일자리가 없는 저성장 시대입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되는 시대로 변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명문대 인문사회 계열 졸업자 취업이 45.4%밖에 되지 않아 2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못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알파고의 충격은 기존 지식 개념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습니다. 기존 교육에서 지식이라고 통용되던 것이 정보라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 획득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탈피, 비판적 사고력을 지닌 창의력 있는 주체적 아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학생부 전형과 다면적 평가를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학생은 사교육 아닌 학교 교육에 충실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활동 중심 수업을 실천하며 학생을 관찰하고 성실히 기록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요즘 교실에서도 배움 중심 수업이라는 교육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래 학자들은 3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어떤 고정된 직업만 고집하여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도 힘든 세상입니다. 자녀에게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측이 어려운 미래 사회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서로 협력하며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창의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역동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녀 교육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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