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업무협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자원봉사문화 확산 등을 통해 도민 가족의 행복·복지를 증진하고자 양 광역센터가 손을 맞잡았다.

특히 경남 시·군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부부 또는 부모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봉사단 사업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단순히 '봉사'에서 나아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지역사회 내 돌봄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가족의 품을 나누어 주는 '돌봄 전파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활동 내용은 주로 이렇다. 봉사단 가족과 홀몸어르신가정을 연계해 정기적으로 어르신들 안부를 챙겨드린다. 또한 장애인 가정과 연계해 정기 나들이를 다니기도 한다. 노인요양원에서 공연을 펼쳐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전해드리기도 하고, 반려견으로 길러지다 버려진 유기견들을 돌보는 가족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대부분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다. 자녀의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추천을 받아서 등 시작은 각기 다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활동을 지속할수록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졌다며 입을 모으곤 한다. 실제로 가족봉사활동은 가족 간 의사소통 증진, 가족 갈등 및 문제 해결, 가족 기능성 강화, 지역공동체 참여 및 시민의식 함양에도 도움되는 건전한 가족여가활동이다.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매해 가을이 되면 열심히 활동한 도내 봉사가족을 공모, 경남도지사상·경상남도교육감상·경상남도의회의장상·대학총장상을 수여하는 '가족봉사단 활동가 대회'를 개최한다.

첫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시작했다던 가족봉사단 활동을 둘째·셋째 자녀를 거쳐 어느덧 성인이 된 자녀들과 11년여 동안 이어오고 있는 가족, 부모와 자녀 그리고 이모까지 온 가족이 함께한 자원봉사 기간이 어느덧 1300시간을 훌쩍 넘긴 가족 등 '특별한 가족'이 속속 발견된다.

가족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증가하는 요즘,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려는 노력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가족의 소중한 일상을 돌봄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조금 더 특별한 가족여가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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