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진 스타트업포럼 대표
토스·직방 등 성공 사례 들며
"결단 밑바탕엔 확고한 신념"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Start-up)'으로 부른다.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에 충격을 주며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어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성장해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 기업)기업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촘촘한 규제 탓에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생태계라는 지적이 많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가 창원을 찾았다. 최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4층 경남스타트업캠퍼스 크리에이티브 라운드에서 '토스·마켓컬리·직방은 어떻게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오픈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국내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토스', '마켓컬리', '직방'의 성공 비결로 최 대표는 CEO의 비전과 조직문화, 위기극복, 투자자를 꼽았다.

먼저, 그는 "치과의사 출신의 '토스' 창업자 이승건 대표는 세상을 바꾸자는 의지로 창업을 했다. 전문가도 곧 망할 것이라고 했지만, 금융 시장을 바꿔놓았다. 신선식품 배송으로 성공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한 케이스로 '나와 내 아이가 먹지 않을 상품은 팔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프롭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IT의 합성어로 IT 기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지칭한다.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가 20일 오후 4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4층 경남스타트업캠퍼스 크리에이티브 라운드에서 '토스·마켓컬리·직방은 어떻게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가 20일 오후 4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4층 경남스타트업캠퍼스 크리에이티브 라운드에서 '토스·마켓컬리·직방은 어떻게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최성진 대표는 "험난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보면 창업 초기부터 확실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공할 수밖에 없는 '확신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또 다른 공통점은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토스는 성장하기도 전에 실패 위기를 겪었고, 금융기관이 이탈하는 조짐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냈고, 마켓컬리도 배우 전지현 씨를 모델로 발탁하고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 주문량도 껑충 뛰었는데, 물류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해 품절·오배송 사태가 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두렵고 힘든 상황에서 창업자가 적절한 결단을 내린 기업이 성공했다"면서 예비창업자의 과감한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진 대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경남지역 대표 스타트업 포럼인 위고포럼이 협력해 경남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900여 개 스타트업이 회원으로 가입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이다.

한편,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몰려 뜨거운 창업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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