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취수원 수질오염 지적
"유속 빠르면 약품 투입 줄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이 "김해시가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려면 낙동강 수문 개방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수돗물은 생림면 마사리 딴섬 일대 강변여과수와 낙동강 표류수를 절반씩 섞어 공급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수질 상태를 확인하고자 지난 14일 생림면 마사리 딴섬(강변여과수 취수) 일원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발견된 낙동강 녹조가 경북 칠곡보까지 이어져 조류경보가 발령된 점을 고려해 딴섬 일원을 찾은 것이다.

"방문 결과 딴섬 일원의 수질은 예상대로 매우 심각했고, 강가에는 녹조 찌꺼기가 뭉쳐 떠다니면서 하얀 거품까지 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수질상태를 고려하면 시 수돗물은 시가 강변여과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 올려진 김해 표류수 수질상태를 소개했다. 김해 표류수는 강변여과수에 비해 용존산소량이나 부유물질, 총대장균군수 등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 9월부터 강변여과수를 사용하기 이전보다는 염소 주입률은 다소 줄었지만 응집제(녹조를 포함, 물속의 작은 불순물을 제거) 투입량은 여전히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시가 사용하는 응집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응집제 종류는 폴리염화알루미늄 1종으로 학계에서는 알루미늄 농도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신경성 장애로 말미암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이나 고등동물의 신경원에 신경원 섬유변성을 일으킨다고 보고한 사례를 소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가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강변여과수를 개발한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보려면 시 수돗물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낙동강 표류수 수질을 개선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질이 악화한 낙동강을 살리려면 물을 계속 흐르게 해 유속을 높이면 녹조가 줄고 정수과정에서 약품 투입도 대거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수돗물 원수를 인구 증가에 대비해 시가 안전한 강변여과수를 공급하려면 추가로 개발에 엄청난 시민세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낙동강 전 구역에서 녹조 대란이 발생하는 점을 인지하고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4대 강 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도록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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