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와 2연전 내리 승리
타선·불펜진 자신감 충전
오늘부터 두산-LG-롯데전

지난주 한화-키움-SK와의 6연전에서 3승 3패를 거두며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던 NC가 이번 주 두산-LG-롯데와 차례로 만난다.

KT와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NC로서는 주중 최대한 많은 승을 챙겨야 한시름 덜 수 있을 전망이나, 상대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키움과 리그 2위를 다투는 두산이 그렇다. 지난주 4승 1패를 거두며 키움에 0.5게임 차 앞선 2위에 복귀한 두산은 기세를 이어나가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2위를 지키려면 주중 첫 경기인 NC와의 2연전 결과가 매우 중요한데, 올 시즌 맞대결에서 7승 5패 우위를 점했다는 점은 두산에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김재환이 지난주 18타수 8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되찾은 것도 힘이 된다.

다행스러운 건 NC도 두산 못지않은 자신감과 타격감이 있다는 것. 지난 주말 NC는 리그 1위 SK를 상대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키웠다. 주중 키움과의 2연전에서 패배하는 등 3연패 수렁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확실히 성공한 셈인데, 투타 조화를 뽐내며 거둔 승리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났다.

그중 타격감은 더 돋보였다. 17일 김성욱 만루포 등 10안타를 몰아치며 9-0 대승을 거뒀던 NC는 18일 경기에서도 11안타를 치며 SK를 잡았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양의지는 SK 2연전에서 7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571을 기록, 건재를 과시했고 시즌 초·중반 부침을 겪었던 김성욱·이원재도 7타점을 합작하며 기지개를 켰다. 김태진-이명기가 이룬 테이블세터도 좋았다. 두 선수는 18일 경기에서 빠른 발과 좋은 컨택능력을 바탕으로 6안타를 합작, 팀 득점 생산력을 높였다. 원조 안방마님 김태군이 복귀한 것도 반가웠다. 17일 군 복무를 마치고 666일 만에 NC 홈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군은 다음 날 이재학과 선발 배터리 호흡까지 맞추며 팀에 보탬이 됐다. 김태균 합류로 NC는 양의지 체력 안배와 부상 재발 방지 등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한 주로 범위를 넓히면 '젊은 불펜진' 활약도 눈에 띈다.

김영규·홍성무·배재환 등 NC 젊은 불펜진은 지난주 각각 4~2이닝을 소화하며 팀 마운드를 든든히 받쳤다. 그 과정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홍성무는 1홀드를 챙기는 동시에 8월 무실점 행진(5.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이어갔고 가장 많은 이닝(4이닝)을 소화한 김영규는 이동욱 감독 믿음을 키웠다. 김건태도 빛났다. 18일 SK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건태는 8월 좋은 흐름(6.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이어가며 믿고 쓰는 카드로 성장했다. 이 같은 젊은 불펜진 활약 덕에 후반기 NC 불펜 평균자책점은 2.51(리그 2위)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결국 NC로서는 한껏 끌어올린 자신감·타격감에 젊은 불펜진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여기에 홈 팬 성원을 더한 주중 첫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올 시즌 백중세인 LG(5승 7패)전과 우위인 롯데(9승 4패)전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NC와 함께 살얼음 위를 걷는 KT는 주중 키움-롯데-LG와 만난다. NC와 마찬가지로 KT 역시 신뢰가 깊어진 불펜진(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1.06, 1위)을 앞세워 상대와 맞설 예정인데, 양팀 철벽조 컨디션에 따라 남은 시즌 5강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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