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충전식 총 300억 규모
전통시장 등 가맹점서 사용
10월 19일까지 10% 구매 할인

경남도와 창원시가 200억 원 규모 경남사랑상품권과 100억 원 규모 창원사랑상품권을 각각 발행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제로페이와 연계한 경남사랑상품권 2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 창원시도 시민 체감형 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20일 0시부터 창원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두 상품권은 지역 내 자금 순환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전통시장과 편의점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이다. 제로페이 가맹점(동네슈퍼, 학원, 음식점, 이·미용실 등)과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프랜차이즈 업체(파리바게뜨·다이소), 농협하나로마트(대규모·준대규모 지정점포 7곳 제외) 등에서 쓸 수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행·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제로페이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해 상품권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지난 2월 '도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상품권 발행 근거를 마련하고, 8월 1일 시행규칙을 제정·공포해 상품권 발행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했다. 특히 제로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고자 시·군, 관계기관 간 협업을 펼쳐 8월 현재 2만 6100여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창원시 제로페이 가맹점은 7월 말 기준 1만 1433개다. 시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내달부터 창원시설공단, 창원경륜공단, 창원문화재단에서도 상품권을 쓸 수 있게 한다.

▲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이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사랑상품권 발행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이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사랑상품권 발행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

선지급 충전식 모바일상품권인 경남사랑상품권과 창원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시스템에 탑재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품권 구매나 환전 등을 위해 금융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상시 5%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월 5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10만 원어치를 사면 5000원 할인을 받는 셈이다.

추석을 맞아 특별 할인이벤트도 10월 19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이 기간 100억 원 한도에서 할인율을 5%에서 10%로 두 배로 올리고, 월 할인 구매 한도도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2배 늘려 적용한다. 금융기관과 연계한 경품, 인증샷 등 이벤트도 벌인다.

소비자는 NH농협은행 '올원뱅크', 경남은행 '투유뱅크' 등 앱에서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메뉴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권종(2000원, 5000원, 1만 원, 5만 원)을 택하고서 구매하면 충전이 완료된다. 다음 달부터 KT '착한페이' 등 8개 다른 금융기관 앱에서도 개통된다.

상품권을 쓸 때는 앱 '결제하기' 메뉴 선택 →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 촬영 → 금액 입력 또는 '결제하기' 메뉴에서 QR코드 보여주기 → 가맹점 카드 단말기인 포스(POS)기 스캔을 하면 된다.

소비자와 가맹점은 제로페이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가맹점은 결제수수료 0%를 적용받는다. 소비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40%), 도내 공공시설 할인 등 인센티브도 받는다. 도립미술관 등 도내 8개 시설에서 상품권 결제를 하면 관람료 10%(2000원 이하는 50%)를 할인받는다. 경남도, 창원시, 중소벤처기업부는 개인 간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 등을 개발해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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