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9700만·2억 1800만 달러
전년 대비 9.2%·21.3% 늘어

무역갈등이 생기고 불매운동이 펼쳐진 7월 경남지역 대(對)일본 수출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이 발표한 '2019년 7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전체 수출 33억 1200만 달러, 수입 18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해 14억 57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남겼다. 수출의 경우 전국적으로 460억 9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지만 경남지역은 전기전자제품(25.8%), 수송장비(17.1%)에서 상승세를 타며 전년 대비 4.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전자제품에서는 가전제품(40.3%)이 효자 노릇을 했다. 냉장고 미국 수출 급증에 힘입어 1억 23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수송장비에서는 선박(21.6%)과 자동차부품(9.5%)이 두각을 나타냈다. 선박 인도분이 반영돼 홍콩 3억 2000만 달러, 그리스 1억 8000만 달러, 중국 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우즈베키스탄 2200만 달러어치, 독일 2100만 달러어치 등을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5억 5200만 달러, 일본 1억 9700만 달러, EU 5억 200만 달러, 동남아 7억 3500만 달러 등 실적을 보였다. 미국은 기계류 수출이 줄며 지난해 7월보다 9.2% 감소했다. EU는 그리스 선박 인도분, 동남아는 홍콩 선박 인도분이 반영돼 전년 대비 각각 60.6%, 120.1% 상승했다. 무역갈등이 발생했음에도 일본 수출은 1억 9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기계류 수출이 증가한 덕을 봤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오는 28일 시행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일본에 대한 수출통제를 다음 달 시행한다. 경남지역은 식료 및 직접소비재 수출 중 일본이 전체 52.3%를 차지하는 데다 참치·굴 등 수산물, 김치·주류 등 가공식품, 파프리카·토마토 등 신선농산물의 대일 의존도가 높아 향후 한일관계에 따라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수입은 대부분 부문에서 증가했다. 조선업 경기가 회복하는 가운데 철강재(128.7%)에서 3억 146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무쇠·강판·강관·기타철강재 등 수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기자재 수요가 증가했다. 연료에서는 카타르에서 가스 수입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1억 8400만 달러, 중국 3억 8700만 달러, 중동 1억 7800만 달러 등 실적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전기전자기기와 기계류, 중국에서는 무쇠 등 철강재, 중동에서는 가스 수입이 늘며 지난해 7월보다 각각 23.8%, 38.2%, 95.2%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2억 18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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