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작품 비늘 부분 훼손 심각
프랑스 작가 6년만에 보완 작업

▲ 탈락한 비늘 부분 보완 등 새단장을 마친 통영 강구안 '이중섭 물고기' 작품. /통영시
▲ 탈락한 비늘 부분 보완 등 새단장을 마친 통영 강구안 '이중섭 물고기' 작품. /통영시

통영 강구안 골목 입구에 설치된 높이 4m 조형물인 '이중섭 물고기' 비늘이 새로 단장됐다.

'이중섭 물고기'는 이중섭이 그린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작품 속 물고기를 조각으로 강구안에 재현한 것이다. 지난 2013년 4월 프랑스 환경조각 그룹 '아트북 콜렉티브'가 제작했다.

작품 속 물고기 비늘은 서민 식탁을 반영하는 재료인 스테인리스 밥뚜껑으로 제작했으나 최근 비늘 부분이 떨어지는 등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번에도 '아트북 콜렉티브' 그룹 장미셀 조각가와 파코 조각가 2명이 6년 만에 다시 자신들의 작품을 수리하고자 강구안을 찾아 아침 10시부터 오후까지 작업을 진행했다.

두 조각가는 미니 책꽂이가 있던 물고기 조각 하단부를 해체한 뒤 조각을 더해 완벽하게 보강했다. 수리작업을 지켜본 중앙동 한 주민은 "골목 입구 조형물이 훼손돼 보기에 좋지 않았는데, 제작자들이 직접 방문해 수리해줘 고맙고 거리가 훨씬 깨끗해졌다"며 기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프랑스 환경조각가 그룹이 통영을 찾아 '이중섭 물고기'를 무상으로 수리해줘 감사하다"며 "공공조형물이 지역 문화의 상징이자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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