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리그 1위 SK와이번스와 주말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재차 밝혔다. 17일 SK를 9-0으로 꺾었던 NC는 18일 경기에서도 7-4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NC는 이날 이재학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이재학은 2회 선취점을 뺏겼다. 2회 SK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은 이재학은 강경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재학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자 NC도 곧 반격했다. 2회 말 NC는 양의지 2루타와 이원재 적시타로 1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재학과 상대 선발 문승원 호투로 팽팽함을 이어가던 경기는 5·6회 SK가 2점을 추가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NC는 무너지지 않았다. 6회 문승원이 흔들리며 교체된 틈을 놓치지 않았다. 6회 김태진 2루타와 이명기 내야 안타, 박민우 희생플라이를 묶어 1득점한 NC는 양의지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재 땅볼·박석민 볼넷에 스몰린스키 적시타로 4-3 역전했다. NC 타격감은 7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후 김태진·이명기 연속 안타와 박민우 땅볼, 폭투, 양의지 볼넷 출루 등으로 만루를 만든 NC는 모창민 타석 때 나온 또 한 번의 폭투로 손쉽게 1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는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9회 NC는 1실점했지만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NC 타자 중에서는 이명기가 단연 돋보였다. 이명기는 5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기는 "팀에 잘 치는 타자가 많아서 나만 잘 연결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출루하면 중심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타든 볼넷이든 출루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