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이 벌이는 'NO 일본'이 매섭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봤던 유니클로는 매출이 급감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8개 카드사 유니클로 매출은 6월 59억 4000만 원에서 7월 17억 8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수입 맥주 시장에서 여태껏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일본 맥주는 7월 수입액이 434만 2000달러로 전달 790만 4000달러에서 45.1%나 감소하며 벨기에 맥주에 왕좌를 내줬다.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차 수입 대수도 줄었다. 지난달 일본에서 수입한 차량은 2675대로 6월 3946대와 비교해 32.2% 감소했다. 여행을 가는 발걸음도 줄어 중단하거나 감축하기로 결정한 일본 노선은 60개 이상이다. '노노재팬'에서는 일본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면서 대체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 수만 190개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화장품 원료, 식재료가 일본산인지 들여다보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업 이념까지 확인하고 나섰다. 일본 불매운동은 정교해지고 있다. 스마슈머(smasumer). 똑똑하다는 뜻의 스마트(smart)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스마슈머는 '현명한 소비자'를 뜻한다. 일본 불매운동은 대한민국 국민이자 스마슈머가 펼치는 운동이다.

다만 유니클로 매장을 감시하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상에 올리는 모습은 매섭다기보다는 '무섭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매운동은 개인이 선택할 사항이지 강요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NO 일본'은 매섭게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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