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입주경기실사지수 65.2
전월보다 9.8p 더 떨어져

경남지역 입주 여건이 다시 악화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주택 사업자들의 이달 경남지역 HOSI 전망치는 65.2로 전월 대비 9.8p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경남지역 HOSI는 지난 5월 79.1까지 상승하면서 입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6월 62.9로 떨어졌다가 7월 75.0으로 상승 후 이달 다시 하락하는 등 주기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들의 대구·부산·경상권 HOSI 전망치는 59.7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15.7p 떨어진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중견업체들의 대구·부산·경상권 HOSI 전망치는 74.4로 대형업체와 마찬가지로 전월보다 10p 이상 하락했다.

주택 사업자의 예상보다 실제 실적이 못 미치면서 입주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대구·부산·경상권 HOSI 실적을 보면 대형업체 71.4, 중견업체 71.9를 나타냈다.

지난달 HOSI 전망치와 실적치를 비교하면 체감경기 차이가 각각 4.0p, 12.6p에 이른다.

지난달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은 71.4%로, 전월보다 6.4%p 하락하면서 미입주에 따른 위험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율도 74.4%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0.3%)','세입자 미확보(27.4%)','잔금대출 미확보(22.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는 69.3으로 전월 대비 8.4p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60선을 기록했다.

세종(100.0)을 비롯해 서울(90.2)·대전(86.3)·대구(81.4) 등 일부 지역은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전망치가 하락해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됐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69.5로 세종(100.0)이 100선, 대구(92.0)와 서울(90.0)이 90선을 나타냈고, 이어 대전(85.0)·(77.2)·전남(75.0)·경남(73.9)·경북(73.6)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60선을 나타냈다. 제주(44.4)는 유일하게 40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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