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 경남지역 금융기관 수신 증가 폭은 전월보다 크게 확대된 반면, 여신 증가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6월 중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수신은 전월 대비 2조 2691억 원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수신 잔액은 121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크게 늘면서, 전월 증가 폭(6288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기업의 법인세 납부 이연,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정기예금(4407억 원)과 보통예금(4523억 원) 중심으로 1조 1075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신탁회사(7580억 원)를 중심으로 1조 1616억 원 증가했다.

도내 금융기관 6월 중 여신은 전월보다 347억 원 증가했다. 전월(3845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6월 말 현재 여신 잔액은 11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보다 229억 원 증가했다. 기업(3211억 원→499억 원)부문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고, 가계(-141억 원→-323억 원)부문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147억 원→-459억 원)이 분기 말 일시상환으로 감소로 전환하고, 중소기업대출(3074억 원→958억 원)은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30억 원→-292억 원)은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기타 가계대출(589억 원→-31억 원)은 소비성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감소로 전환함에 따라 감소폭이 확대됐다.

6월 중 경남지역 비은행기관 여신은 118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621억 원→161억 원)은 중소기업대출(1173억 원→321억 원)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반면, 가계대출(-127억 원→198억 원)은 기타 가계대출(198억 원→572억 원) 확대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