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유통 재계약 자신…농협·우리마트·메가마트·푸드엔 도전장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 위탁운영 계약 종료에 따라 시가 운영업체를 공개모집한 결과 모두 5개 유통업체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근 마감한 유통센터 위탁 운영업체 공모에는 서원유통·농협 부산경남유통·우리마트·메가마트·푸드엔컨소시엄 등 5개 업체가 신청을 마쳤다.

동면 금산리에 있는 유통센터는 시가 486억 원을 들여 설립해 2011년 12월부터 8년 동안 서원유통이 수탁운영해왔다. 처음 운영을 시작할 때 지자체에서 설립한 유통센터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8년이 지난 현재 한 해 매출이 1200억∼13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뿐 아니라 인근 부산지역에서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유통센터는 지자체 시설이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월 2회 의무휴업일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공모 소식에 유통업체 참여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 양산시 동면 금산리에 있는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양산시
▲ 양산시 동면 금산리에 있는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양산시

마감 결과 대기업 참여는 없었지만 5개 유통업체 모두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작부터 8년간 운영에 참여해온 서원유통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역량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60%인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유통센터와 20분 거리에 물류센터를 둔 것 역시 서원유통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양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농수산물유통센터를 20년 넘게 운영해온 농협은 운영 노하우와 함께 전국 곳곳에 갖춘 유통망과 물류센터가 강점이다.

최근 본사와 물류센터를 양산 석계2산단에 이전한 우리마트는 지역친화적인 강소유통업체로 지역민과 농민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국 유통망을 갖춘 메가마트는 양산유통센터 운영을 혁신하고, 지역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전국에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푸드엔컨소시엄은 김치 등 식품제조업체가 직접 운영에 참여해 값싼 신선식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도매물품 취급 비중을 높여 전통시장 등 지역상인과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신청서 검토와 업체별 운영방안 보고 등을 거쳐 위·수탁기관선정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운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영업체는 오는 12월 1일부터 5년간 유통센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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