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안 협상 갈등

밀양시 부북면에 본사를 둔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가 지난 5일부터 14일째 파업 중이다.

한국카본신소재 노동조합(지회장 이성훈)은 사측과 임금인상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측 행위를 대외에 알리고자 파업을 결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카본신소재 노조는 회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 노동자 420명가량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성훈 현 노조지회장이 2015년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었다.

한국카본신소재 노조는 지난 15일 오후 4시 회사 주차장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밀양시내를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파업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 소속 대표자들도 동참했다. 현재 노조는 임금 인상 6%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 16일 각 8명씩 참석해 협상을 재개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 한국카본신소재 노조 결의대회 모습. /독자
▲ 한국카본신소재 노조 결의대회 모습. /독자

노조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매일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창원에 있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와 연대해 집중 집회를 하고,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본조 차원에서 전국 집회를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성훈 노조지회장은 "35년 된 회사에서 아직도 일방적으로 노동자를 억압하고, 강압적이거나 무시하는 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카본과 신소재가 밀양지역에서 큰 기업인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지속하면 밀양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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