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기술지원으로 사업화

도내 한 중견기업이 재료연구소의 도움으로 세계 유일의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을 개발해 국외시장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엠티(대표 이기정)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KIMS)의 기술 지원을 받아 수명을 늘린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을 개발해 사업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송관은 레미콘처럼 콘크리트를 펌프하는 차량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지만, 심한 마모가 발생하고, 교체 주기가 짧아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기존의 콘크리트 이송관은 바깥 파이프 안에 마모를 견디는 내부 파이프를 넣은 이중 구조로, 사용할 때 마모되는 두께를 측정하기도 어려웠다.

케이엠티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콘크리트 이송관은 원 파이프 내면에 마찰력을 견디는 고경도 육성층을 형성한 일체형 구조로 제품을 생산할 때 고경도 육성층의 두께를 제어할 수 있다. 또, 기존 이송관의 한계를 극복해 콘크리트를 총 8만CBM 이상 이송할 수 있을 만큼 수명을 늘렸다. 충격과 휨에 견디는 강도가 우수해 파손 위험도 줄였다.

케이엠티는 지금까지 품질관리 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국내외에서 새 이송관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재료연구소 원순호 박사팀은 초음파를 이용한 비파괴 품질관리 검사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라인에 설치해 이를 해결했다.

현재 케이엠티는 새로 개발한 이송관을 북미와 호주, 일본 등에 수출했으며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2019 경남스타기업에 선정된 이기정 케이엠티 대표는 "재료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콘크리트 이송관을 개발한 것은 물론, 품질관리 기술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을 세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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