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자료 확보·공개질의
"집행산출내역-실제지출 달라"
사무국 "답변 취합·회신할 것"

거제시의회가 지난해 국외연수를 다녀온 비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나왔다. 한 지역 시민단체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근거로 시의회에 공개 질의를 하면서다.

(가칭)거제시 예산지킴이 시민모임(공동대표 한은진·김동성, 이하 시민모임)은 시의회 공무국외연수 경비 집행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고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검토한 결과, 숙박비와 항공료에서 큰 차이를 확인하는 등 연수 경비 집행과 관리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지난 12일 공개 질의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질의서에서 "2018년 10월 도쿄 국외연수의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산출 내역상 집행 금액과 실제 지출액 차액 중 항공료는 발권 수수료(1인당 14만 7100원)로 발생했고, 이를 반납 조치했다고 했는데 숙박료(당시 환율 적용 시 1인 13만 3000원 내외) 차액은 어떻게 발생했으며, 해당 차액은 환수 완료됐는지, 환수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시의원 6명(전기풍·이인태·안순자·김동수·이태열·강병주)은 노인 복지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일본(도쿄)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 기간 현지 숙박비로 352만 8180원을 산출했는데,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숙박 견적서에는 26만 1000엔으로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261만 원 안팎이어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발권 수수료 문제도 짚었다. 이들은 "여행업계 항공권 발권 대행 수수료의 통상적인 금액은 인터넷 기반 여행사의 경우 1인 1만 원, 오프라인 여행사라면 항공 운임의 7%이나 시의회 도쿄 공무국외연수에서는 1인 14만 7100원이 발생했다고 했다"며 "해당 여행사는 시의회를 상대로 폭리를 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따졌다.

시민모임은 또 "2018년 11월 실시되었던 시의회 일본 대마도 공무국외연수에서도 연수 후 숙박 비용 차액(1인 25만 3000원 또는 1인 20만 1100원)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의회 공무국외연수는 잔금 결제 전에 항공권과 호텔,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여행으로 여행 후 차액 발생을 확인하는 건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대마도 국외연수(2018년 11월 26~28일)에는 옥영문 의장과 신금자 부의장, 고정이·김용운·노재하·안석봉·김두호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은 집행산출내역(의원 개별 지급 내역)과 실제 지출액 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이고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국외연수와 관련한 연수 계획, 대행업체 선정, 계약,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은 "공개 질의서를 해당 상임위원회 2곳에 회부해 답변 내용을 취합한 뒤 공식 답변서를 만들어 회신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