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이 미뤄져 온 마산로봇랜드가 9월 7일 정식 문을 연다. 정부가 지난 2008년 12월 경남도를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이다.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민간부문 테마파크를 한곳에 모은 국내 최초 로봇 복합문화공간인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 125만 9000㎡ 규모로 조성됐다. 공공부분 전시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시설로 구성돼있다.

마산로봇랜드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나뉜다.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생동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우주항공로봇관 등 5개 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됐다.

민간 놀이시설은 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 범퍼카, 정글목마, 회전기어 등 22종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이들 기구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지난 7일 모두 '적합' 통보를 했다.

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테마파크 전체 안전점검과 종합시운전을 거쳐 이달 지역주민과 관계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식개장 전 현장 행사를 할 계획이다. 21일에는 마산소방서와 재난모의훈련을 한다.

공식 개장 행사는 9월 6일 오후 6시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 특설 무대에서 로봇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전야제 형태로 열린다.

도는 ㈜서울랜드에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를 위탁해 운영전문성을 높여 연간 150만 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로봇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개발(R&D)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사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앞으로 테마파크와 연계한 테스트베드에서 제품화·상용화를 통해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고, 청소년 로봇교육과 서비스로봇 분야 활성화로 로봇산업 수요 창출을 해나갈 계획이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이행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경남도는 지식경제부로부터 로봇랜드 조성지역으로 승인받아 2011년 로봇랜드재단,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2014년 공사중단됐다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이어받아 2016년 토목공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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