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14일 도청에서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지수 도의회 의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를 비롯한 위안부 관련 단체,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창원중앙여고·김해분성여고·마산무학여고·명곡고·안남중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증언한 날이며, 2012년 대만에서 열린 '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14일 도청에서 열었다. /경남도
경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14일 도청에서 열었다. /경남도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담은 조례가 경남에서 제정됐으며, 이듬해부터 기림일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8월 14일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며, 고령화로 20명만 생존해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기념사에서 "김학순 할머니께서 용기있는 증언을 하고 28년 동안 외쳐왔다. 수요집회는 1400번째를 맞았다. 일본이 적반하장격으로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자행하지만 스스로 소녀상 주인공이 돼 사진을 올리며 세계인이 인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에 네 분 생존해 계시는 데 유일한 바람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다. 이 자리에 모인 이유도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기림일 행사는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 '약속과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라며 노랑나비를 들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조경래 씨와 거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념사업회 박명옥 씨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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