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32일 만에 1군 출전
3회 홈런 등 4타수 3안타 1득점
선발 이재학 시즌 6승 거들기도
한화에 10-2로 이긴 NC '3연승'

NC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달 12일 내복사근에 혈종이 발견돼 엔트리에서 말소된 양의지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32일 만의 1군 등판이었으나 양의지는 역시 양의지였다. 경기에서 포수-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10-2 대승을 견인했다.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스몰린스키의 3점 홈런으로 팀이 앞서 있던 1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한화 선발 박주홍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10·11일 이틀간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조율한 타격감을 고스란히 이어간 모습이었다.

1회 가볍게 몸을 푼 양의지는 3회 타점도 올렸다. 2회 말 김민하 적시타로 한화가 1점을 만회하고 맞은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양의지는 박주홍의 6구째 직구를 쳐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인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알렸다. 5회 몸 맞는 볼로 출루한 양의지는 팀이 5-1로 앞선 6회 초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양의지는 수비에서도 이재학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제 역할을 다했다. 양의지 리드 덕에 이재학은 5.2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를 수확하는 동시에 한화 전의 좋은 기억(올 시즌 한화전 4경기 전승)도 이어갔다. 경기 후반 이명기·스몰린스키 적시타에 권희동 2점 홈런까지 더한 8·9회 내리 5점을 더 뽑으며 이날 경기 승기를 확정했다.

이날 양의지는 타율왕 경쟁에도 불을 재차 지폈다. 부상 전까지 양의지는 316타석 267타수 95안타 타율 0.356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1위에 올라 있었다. 한 달여 간의 공백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타율 보드판'에서는 빠진 양의지이나, 남은 시즌 지명타자·주전 포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다시 이름을 새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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