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식이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학계·여성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날은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의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됐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6월 13일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ㆍ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 기념식이다.

▲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 '할머니의 내일' 전시에서 한 시민이 벽에 걸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 '할머니의 내일' 전시에서 한 시민이 벽에 걸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전공연에서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아라 합창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노래 '그 소녀'를 부르고,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독한다.

청소년들이 참여한 무용·음악극 '할머니와 우리의 여정',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 공연이 이어진다.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자인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 인사들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연대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할 계획이다.

행사 진행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맡았다.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과 평화, 연대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확산하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가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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