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9월 1일 동네책방·카페·호스텔 공동기획

통영지역 가게 젊은 주인들이 통영시 부흥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제2회 통영인디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통영 항남동·명정동·정량동·죽림리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자비를 들여 무료로 진행했던 통영인디페스티벌이 올해는 유료로 진행된다. 이번엔 음악 공연은 물론 저자 강연, 체험, 전시까지 더해져 복합문화축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통영인디페스티벌을 기획한 삼문당커피컴퍼니 윤덕현 대표는 "강구안 동피랑·서피랑 주변 젊은 주인들이 통영 관광객이 줄고 도시의 활기가 식어간다는 걱정을 했고 통영이 더 젊어지고 즐거워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 지난해 공연 모습. /통영인디페스티벌
▲ 지난해 공연 모습. /통영인디페스티벌
▲ 지난해 공연 모습. /통영인디페스티벌
▲ 지난해 공연 모습. /통영인디페스티벌

◇오래된 우물에서 멋진 음악을 = 공연 장소는 정당샘이다. 명정동에 있는 정당샘은 1670년 충렬사에서 쓰려고 판 샘이다. 일정·월정 두 개의 우물이 나란히 있다.

첫 번째 무대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정당샘에서 펼쳐진다. 어쿠스틱 로망, 레인보우99, 엘에이브릿지(LABridge)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날인 31일 공연은 삐삐책방과 정당샘, 카페 울라봉에서 열린다. 물과음, 파제, 클라우즈 블록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삐삐책방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20분까지 정당샘에서는 남해안 별신굿, 김태춘, 김마스타 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마지막 공연은 오후 11시부터 카페 울라봉에서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출연한다.

오는 9월 1일에는 미륵미륵맥주호스텔에서 오후 1시 20분부터 Le Classe의 공연이 시작된다. 오후 5시부터 음식점 버거싶다에서 정밀아가 관객과 만난다. 이날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펼쳐진다. 옴팡, 투스토리, 엉클밥이 출연한다.

◇저자 강연과 전시도 함께 = 통영인디페스티벌 기간에 유명 저자 6명의 강연도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고양이쌤책방에서는 김민섭과 김동식의 강연이 펼쳐진다. 김민섭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저자며 김동식은 <회색인간>을 썼다. 그들의 강연은 둘째날 오후 2시부터 삼문당커피컴퍼니에서도 이어진다.

▲ 김민섭 작가.
▲ 김민섭 작가.

31일 오후 4시 고양이쌤책방에서는 손희정과 오혜진을 만날 수 있다. 손희정은 페미니스트 비평가로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함께 동명의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을들의 당나귀 귀>를 썼다. 오혜진은 문학연구자로 손희정과 함께 <을들의 당나귀 귀>의 저자다.

▲ 페미니스트 비평가 손희정.
▲ 페미니스트 비평가 손희정.

마지막 날인 9월 1일 오후 1시 20분부터는 미륵미륵맥주호스텔에서 박흥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박흥수는 철도기관사로 철도와 관련된 책 세 권을 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고양이쌤책방에서는 소규모 출판사 밤의출항 대표 은미향의 강연이 열린다.

▲ 철도기관사 출신 박흥수 작가.
▲ 철도기관사 출신 박흥수 작가.
▲ 출판사 밤의출항 은미향 대표.
▲ 출판사 밤의출항 은미향 대표.

전시도 이어진다. 삐삐책방에서는 독립출판물 전시가, 삼문당커피컴퍼니에서는 레인보우99의 동두천 사진전이 열린다.

한편 주최 측에 따르면 티켓 판매 수익은 운영비·공연비 등으로 쓰이며 남은 수익은 명정동 주민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문의 010-7114-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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