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유치 과정 기억 남아
개최 전에 퇴임하려니 아쉬워"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며 현직을 유지했던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14일 퇴임한다. 후임으로는 구오진 경남레슬링협회 수석부회장이다.

지 처장은 퇴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예산을 증액하고 직원을 증원한 것, 무엇보다 2023년 전국체전 유치할 때 우리 직원들하고 같이 노력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2017년 1월 양산 부시장을 하다가 정년 1년 6개월을 남기고 사무처장으로 옮긴 지 처장은 막막했다고 했다. 체육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데다, 당시 홍준표 지사의 '채무 제로화' 여파로 4년째 체육회 예산이 동결돼 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18년 연속 전국체전 상위권 입상을 달성하며 사무처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예산을 증액하고 직원을 증원한 것이다. 무엇보다 2023년 전국체전 유치할 때 우리 직원들하고 같이 노력한 게 기억에 남는다. 유치 과정에서 도나 김해시가 전폭적으로 한마음이 됐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

-아쉬운 점은?

"임기 다 채우고 열심히 마쳤다. 다만 조금 아쉬운 건 올해 100회 전국체전에서 정말 상위권(4위)으로 올려놓는 일과 경남체육회관이 시작되는 걸 봤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임자들이 잘할 것으로 본다."

-비체육인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인이 아니라도 (행정가가 잘할 수 있고) 행정가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산 확보하고 직원들 사기 앙양하고 각종 종목단체에 예산지원을 가장 적절하게 잘하는 게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국 시도에도 행정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절반이 행정가로 임용돼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체육인도 잘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또 우리 사무처 부장들이 다 역량이 있다. 역량 있는 분이 탄탄하게 받쳐주므로 어느분이 와도 잘할 거라고 본다."

-퇴임 후 계획은?

"조금 쉬고 싶다. 공직도 40년 근무했고 사무처장도 2년 7개월 했으니 조금 쉬면서 내 인생을 열심히 다른 방법으로 사는 것도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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