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본보(7·30) '데스크 칼럼'(김훤주 갱상도문화학교 추진단장)인 <마산 관문의 새마을기, 존재 이유는?>을 대하던 순간이었습니다. "허, 언제까지 장수를 누리려고 한담? 거참 쯧쯧" 하는 내 혼잣말에 집사람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습니다. "소나기 맞은 중인가? 무얼 그리 중얼중얼해요?" 나의 덤덤한 툭 한마디는 이랬습니다. "여기 좀 봐. 웃기잖아 펄럭펄럭!" <백세인생> 노래만 있는가 했더니 <백세 '기생(旗生)'>도 있게 생겼어."

'혼잣말' 때문에 마침 생각난 앞 칼럼의 필자인 김훤주 시인의 시 <혼잣말>! '당신 시는 무서운 데가 있어 /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 그럴 때마다 / 겉으론 암말 않지만 /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은 있답니다 / 저는요 세상이 / 더 무서워요 / 자본은 물론 / 끔찍하기까지 하지요 / 무서움을 없애려고 써 본 게 / 이렇게 되었답니다'. 문득 시 속 '무서움'과 옛 '새마을 호가호위'가 떠올라 질겅댄 나의 '혼잣말'!

새마을기를 조상 위하듯이

떠받드는 이유를 물었더니

뭐, "난감하네요"였다고?

대중가요 <난감하네>라면

옳거니

흥겨워라도 해주지

도대체 저 '난감'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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