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로 차단 안해 비난 쇄도
신고자·시민 제보로 검거

경찰이 터널 내 역주행 차량 신고에 안일하게 대처해 운전자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주에 사는 ㄱ 씨는 지난 5일 새벽 국도대체우회도로 진주시 이현~사촌 구간의 한 터널을 지나다가 역주행해오는 SUV 차량에 깜짝 놀랐다. 이 도로는 자동차 전용 도로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이다.

자칫 대형 사고를 당할 뻔했던 ㄱ 씨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즉시 역주행 차량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터널 밖 두 갈래로 갈라진 길 중 진주 쪽에는 경찰을 배치하지 않고 산청 쪽에만 출동 지령을 내렸고, 역주행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역주행 차량을 잡아낸 것은 시민들이었다. ㄱ 씨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다른 운전자들의 제보로 이틀 만에 역주행 운전자를 찾아냈다. ㄱ 씨는 역주행 차량번호와 증거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 SNS에는 경찰 대처가 너무 허술해 실망스럽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검거했고, 터널 역주행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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