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달 문화재 조사 완료
"역사성 부각·관광자원 활용"

진주시는 13일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발굴 유적 보존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부터 진주성 촉석문 앞 광장에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조성하고자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시굴조사를 거쳐 지난달 말에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약 3년간에 걸친 문화재 조사로 발굴된 유구와 출토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배수로부터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외성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유구가 발굴됐다.

특히 진주외성은 한 공간에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1300여 년 역사가 공존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시는 오래전부터 찾던 진주 외성 남문 추정지는 앞으로 문화재 조사 결과와 관련 문헌 등을 토대로 문화재청 심의를 통해 남문의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남문지가 확정되면 진주성 복원사업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8월부터 문화재 조사기관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존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현장 확인, 전문가 검토,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문화재 보존·복원 방법이 정해지고, 이와 병행해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진주대첩광장 조성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재 조사기관의 자문과 석성 안정성에 대한 관련 전문가 검토를 받아 임시 복토와 배수 시설을 정비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화재 보호와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 방안과 대첩광장 조성 방안 확정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출된 유적, 유구의 훼손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심의 결과에 따라 임시 보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주대첩광장은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 부각과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고 이번에 발굴된 유적 등을 잘 보존해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원도심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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