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남레슬링협회 실무부회장 16일 임용장 수여 전망
경남FC 당연직 이사…임기만료 대표이사 거취도 주목

경남도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으로 구오진(사진) 경남레슬링협회 실무부회장이 온다.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는 구 부회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내정했으며, 정관에 따라 이사회 동의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구 부회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현철 현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후 연장된 임기를 채우고 있는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남FC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기존 이사 중에서 선임하거나 임시주총을 개최해 이사를 선임한 다음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뽑는 절차가 필요하다. 경남FC 주식 지분 57%를 보유한 경남체육회는 사무처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해왔다. 사무처장이 바뀌면 경남FC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이 불가피하다. 경남FC 대표이사를 바꾸려면 이 시점이나 내년 정기주총 중에서 시도할 것으로 보여 임시주총 개최 시기 등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구 신임 처장은 옛 마산 출신으로 삼진고와 부산 경성대에서 씨름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레슬링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체육인이다.

국가대표를 역임했고 1984년 LA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했다. 지도자로 나서 2004년 아시아 주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 감독, 폴란드 및 독일 그랑프리 레슬링 선수권대회 총감독 등을 지냈다. 경남레슬링협회와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대한레슬링협회 기획이사·시설이사 등 체육행정에도 깊숙이 관여해왔다.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회 사무처가 레슬링 출신 인사들로만 채워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오영 상임부회장에 이어 사무처장도 레슬링 출신 인사이기 때문에 체육계 전반을 아우르는 체육행정을 펼칠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지현철 현 사무처장은 오는 14일 이임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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