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사업단장 구상안 특강
"관련 업체 150개로 확대 목표"
노후 제조업 체질 개선 강조

"창원 스마트산단 성공하려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 체격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제조업에 ICT라는 새 옷을 입히는 체질 변화가 중요합니다."

12일 경남도민일보 사내교육에 강연자로 나선 박민원(사진)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은 1시간가량 창원스마트산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 12일 경남도민일보에서 강연하는 박민원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 /이종현 기자
▲ 12일 경남도민일보에서 강연하는 박민원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 /이종현 기자

강의는 막힘이 없었고, 핵심도 정확히 꿰뚫었다. 지난 3월 취임해 6개월간 사생결단의 각오로 노력한 인고의 시간이 느껴졌다.

그는 창원스마트산단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25회에 걸친 미팅을 통해 166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두 달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작업을 거쳐 73개의 아이템을 발굴해냈다.

박 단장은 "산단 제조혁신과 미래형산단, 근로자친화환경 조성이라는 3대 핵심과제를 뒷받침할 73개 과제를 정리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스마트산단의 본보기가 될 창원스마트산단을 하나씩 그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게 스마트공장의 핵심이라면 스마트산단은 공장 간 데이터의 흐름을 분석해 생산,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정의했다.

박 단장은 "예를 들면 트럭이나 지게차가 필요할 때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문한다면 비효율성이 줄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 내내 ICT 기업의 입주 필요성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노후화된 창원국가산단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경쟁력을 갖춘 ICT기업의 입주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만 창원스마트산단이 성공한다는 게 박 단장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박 단장은 "경남형 스마트산단은 제조업 비중을 줄이고 IT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면 적극적으로 IT 업체 입주를 유도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행정적, 정책적 결합보다는 민간 주도로 진행해 IT업종 기업이 모이고, 청년들도 일하고 싶은 근무친화적인 디지털단지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원 단장은 "현재 43개에 불과한 창원 ICT 기업을 앞으로 150개까지 늘려나가는 게 목표"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고용유발인원 1만 8000여 명, 6조 2000억 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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