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현·정희근·정경식 선생
군·독립운동연구소 발굴·신청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발굴·포상 신청한 하동 출신(우용현·정희근·정경식)과 광주·전남 출신 등 영호남 출신 독립운동가 22명에게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 서훈이 추서된다.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이번 광복절에 하동 출신 3명, 전남 출신 10명, 광주 출신 9명 등 22명이 건국훈장(2명)과 건국포장(8명), 대통령표창(12명) 등 정부 포상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지난 2009년 국가기록원이 발굴한 광주 3·1만세운동 참여자 19명과 지난해 3월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군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4월 읍면 사무소 문서고 등에서 발굴한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3명이 정부포상자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발굴·포상 신청한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3명에게 정부 서훈이 추서된다. 사진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우용현(뒷줄 가운데) 선생. /하동군
▲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발굴·포상 신청한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3명에게 정부 서훈이 추서된다. 사진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우용현(뒷줄 가운데) 선생. /하동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하동 출신 우용현(1901∼1942) 선생은 1931년 부산·대구 등지에서 항일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민족해방운동을 이끌었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정희근(1888∼?)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하동에서 박치화(건국훈장) 등과 대한독립선언서, 일명 하동독립선언서를 제작·서명한 12인 중 한 명이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정경식(1909∼?) 선생은 1937년 일본군에 징용돼 운전병으로 중국과 전쟁에 참전했다. 이때 일본군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참혹한 만행을 저질렀고 신문 등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했는데, 선생은 일본 후쿠오카로 돌아와 이러한 사실을 국내외에 전파했다.

정 소장은 "광주 3·1 독립운동가를 발굴한 지 10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며 "그동안 서훈을 위해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청원을 했는데 이분들의 위국헌신이 늦게라도 인정받아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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