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2000억 원 규모 자금 편성
농협 할부 상환 최대 1년 유예

일본 수출규제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일본의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기업들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비상대책반'은 일본 수출규제와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과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비상대책반'은 수출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해소되고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감면하는 등 종합금융지원에도 나선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에 대해 직접 피해기업은 5억 원, 간접 피해기업은 3억 원 이내 각각 1000억 원 한도로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또 업체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신규자금 대출 시 최대 2.0%p 금리감면 혜택을 준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만기도래하는 여신은 연장해주고 분할상환도 유예하기로 했다.

이 밖에 수출입 관련 외환수수료를 우대하고, 지역보증재단과 협의하여 준재해·재난 특례보증 특별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비상대책반 산하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센터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 중소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신청받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포함해 기업의 재무관련 상담과 경영컨설팅, 자금주선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한다.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도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중소·중견·대기업의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해준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피해를 보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상환기한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환 연기 시 금리를 0.3%p 낮춰주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농식품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농가에도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지역 기업 등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번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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