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반 주식시장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조치 발표와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주 초반 충격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 만에 전기·전자업종 순매수로 돌아섰고, 코스닥도 3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6일 저점 대비 6.99%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투매를 멈추고 양 시장 모두 강한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주 후반 국내 증시 신용 잔고가 코스피는 10일, 코스닥은 9일 연속 급감한 것도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됐다. 위안화 약세 우려가 진정된 점도 증시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정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 확인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21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22∼24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연설이 예정된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다가오는 주에는 연준 인사의 공식적인 발언이 부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돼 가며 실적 요인의 시장 영향력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시장 공백이 생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추가적인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변수 민감도가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추가 관세부과 예고에 이은 전격적인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

이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요국의 정책대응 강화 기대(연준의 추가금리 인하·중국의 부양책 강화 등) △미중 양국의 협상 지속 의지 확인 △포치(위안·달러 환율 7위안 돌파)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의 위안화 안정의지 표명 등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 앞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9월 장관급 무역협상을 위한 미중 간 실무협상 개최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가 될 것이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13일), 소매판매,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5일), 7월 신규주택 착공과 허가건수,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6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은 유로존 6월 산업생산과 2분기 고용(14일), 독일 8월 유럽경제연구센터(ZEW·13일)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14일)가 발표될 예정이고, 중국에서는 7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그리고 소매판매(14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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