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엔성 경협산단 조성 약정
720억 원 들여 1.4㎢ 규모 건설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협약도

LH(사장 변창흠)는 지난 9일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Preliminary Implementation Agreement)'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흥이엔성 경제협력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는 흥이엔성 인근 150만 평 규모의 친환경 신도시인 '에코파크'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베트남 현지 디벨로퍼 에코파크(Ecopark)사의 자회사인 TDH 에코랜드사와 체결했다. 사업의 신속한 인허가 절차 추진을 위해 상호간 역할분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LH는 에코파크사와 TDH 에코플레이스사 등과 체결한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통해 베트남의 사회주택 개발 사업에도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 사회주택은 공무원, 군인, 노동자, 저소득층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공공 분양·임대 주택이다.

흥이엔성 경협산단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측 약 30㎞ 지점에 위치해 있고, 흥이엔성 리트엉켓 산업도시(분당신도시 1.5배 규모) 내 추정 사업비 약 720억 원, 면적 1.4㎢(약 14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경협산단 배후에는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기존 공단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와 인접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위치한 하이퐁 심해 항만과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 LH가 9일 베트남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LH
▲ LH가 9일 베트남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LH

LH는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 공장 설립과 같은 인허가 지원 및 각종 금융, 법률, 세제 상담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도입하는 등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운영을 통해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그동안 베트남 북부지역에 700㏊에 이르는 대규모 탕롱산업단지(3개 지구)를 조성한 일본 스미토모와 베트남 전역에 걸쳐 7개 산업단지를 조성한 싱가포르-베트남 합작회사인 VISP 등이 베트남 산업단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공공부문이 베트남 산업단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사례이다.

이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신남방 정책에 발맞추어 핵심 전략파트너 국가인 베트남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LH가 보유한 한국형 산업단지 건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수주 제고는 물론 베트남 건설시장 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LH는 밝혔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산업단지와 사회주택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만큼 이 모델을 베트남 타 지역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도시에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신도시 개발 및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로 확장 연계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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