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자활센터, 공공상생연대기금 사업에 선정…내달부터 운영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이 오는 9월부터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운영한다.

연대기금과 창원지역자활센터는 지난 9일 서울 청운동 재단 사무실에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와 운영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연대기금은 이번 세탁소 설치 사업에 세탁기·스팀 건조기·가스보일러 등 모두 1억 원의 장비구입비를 지원한다.

창원지역자활센터는 올해 상반기 연대기금이 주최한 사업 공모전에 세탁소 건립 사업을 응모해 수상했다. 센터는 창원시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세탁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활을 돕는 깔끄미사업단을 포함해 기업연계형 사업단인 먹고가게 사업단,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사업단인 에코재활용사업단 등 총 13개의 사업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 기관이다.

▲ 창원지역자활센터가 공공상생연대기금과 9일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업 협약을 체결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지역자활센터
▲ 창원지역자활센터가 공공상생연대기금과 9일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업 협약을 체결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지역자활센터

이병훈 이사장은 "청결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라며 "노동자들의 묵은 기름때와 함께 대기업·중소사업장 사이의 사회적 격차도 함께 씻겨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세 창원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은 "8월 말 세탁소가 완공되면 7명의 직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9월부터 정식 운영(유료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산단에는 제조업 관련 중소사업장 약 1500곳에 3만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장과 달리, 이들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은 개개인이 각자 작업복을 세탁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과다한 비용 부담은 물론 가정 내 세탁으로 분진 등 오염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김해시에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설치해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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