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치 국책사업 최대 예산
2040년까지 13조 5503억 투자

창원시 진해구에 조성하는 부산항 제2신항이 정부 계획에 공식 반영됐다.

정부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년)'을 최근 고시했다. 2차 기본계획은 1997년 첫 고시 이후 20년 만에 나온 것이다. 2차 기본계획에 따라 정부는 2040년까지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해 재정 16조 819억 원, 민간자본 25조 7734억 원 등 총 41조 855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진해에 조성될 부산항 제2신항에는 12개 항만의 42%를 차지하는 13조 5503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경남이 유치한 국책사업 예산 규모 중 최대다.

백승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11일 "제2신항 개발계획 확정으로 경남이 동북아 물류중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된 만큼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적의 물류환경을 조성하겠다. 항만과 배후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2신항 규모는 컨테이너부두 17, 피더부두 4 등 21선석이다. 제2신항이 완공되면 경남 37선석(65%), 부산 20선석(35%)으로 항만 운영 중심축이 경남으로 이동하게 된다.

▲ 부산항 제2신항 조감도
▲ 부산항 제2신항 조감도

앞서 지난 5월 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동북아시아 최고 항만을 넘어 세계적인 물류 허브항만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제2신항 입지와 명칭 등을 합의했다. 정부는 2차 기본계획에 따라 부산항 제2신항을 창원시 진해구에 조성하고, 2040년까지 13조 5503억 원(재정 5조 1993억, 민자 8조 3510억)을 들여 2만 5000TEU(1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해 물동량 기준 세계 3위 항만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2018년 기준 세계 항만 순위를 보면 1위 중국 상하이(4200만TEU), 2위는 싱가포르(3600만TEU), 3∼5위 중국 닝보(2600만TEU), 선전(2500만TEU), 광저우(2180만TEU), 6위 부산(2160만TEU)이다.

부산항 제2신항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항만 개념도 도입된다. 자동화된 항만장비와 5G 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하게 된다. 더불어 미세먼지·분진·소음 등을 최소화하고자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설치, 선박 정박 중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인다. 항만경계에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수림대도 조성된다.

경남도는 제2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 유발효과(한국해양수산개발원 추산)에 대해 생산 28조 4758억 원, 부가가치 22조 1788억 원, 고용 17만 8222명으로 추산했다. 경남지역 건설업체 참여에 따른 건설업 직접 효과도 5조 원,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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