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초대형 이순신 타워'에 대해 견해를 쏟아냈다. 전반적으로 비판적 분위기였다.

성춘석 위원은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도시 광장에 수많은 기념물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그 도시를 지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이미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 템스강변의 버려진 화력발전소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변신해 도시에 힘을 불어넣는다. 예술·치유·재생 키워드가 도시를 느리지만 지속 성장케 하는 것이다"고 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이번 회의부터 이슈 현안에 대해 '별도 토론'을 하기로 했다. 주제는 '이순신 타워'였다.

손제희 위원은 "거대함으로 1등을 하겠다는 게 얼마나 구시대적인가. 이건 토건시대 방식이다. 10주년을 앞둔 통합 창원시 미래 비전이 이런 방식이라는 게 너무 실망이다. 충격적이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서혜정 위원은 "그런 곳에 쓸 예산이 있다면, 복지 쪽으로 돌려야 한다고 본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그런 계획을 내놓았는지 의구심도 든다"고 했다. 송정훈 위원은 "공론화 과정이라고 본다. 결정은 그 이후 하는 게 맞을 것이다"고 했다.

최희태 위원은 "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 전체 상징이다. 특정 지역 랜드마크로 하기엔 벅차다는 생각도 든다. 창원만의 테마로 삼기엔 이순신은 너무 보편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성 위원은 "옛날 방식이지만 이런 시도 속에서 좋은 방향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다만 행정적 접근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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