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생산 중심 경제구조
지역민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도립예술단 문제 더 짚어봐야
이미지 선택 관련 호평·지적도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성춘석)가 지난 5일 오후 신문사 5층 회의실에서 지난 7월 기사를 대상으로 평가 회의를 했다. 위원들은 특히 '초대형 이순신 타워' '일본 수출 규제' '경남도립예술단 설립 과정 논란' 등 현안 보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기자들이 기사 작성, 사진·이미지 선정, 그리고 편집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기환 위원 = 일본 수출 규제(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창원은 국내 공작기계 생산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지역 관심도가 특히 높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수출 규제가 더 확대·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면을 할애해 지역민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줘야 한다. 앞으로도 추가·지속적인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정부 외교적 역할, 주요 부품 국산화와 같은 대안에 좀 더 초점을 뒀으면 한다.

◇서혜정 위원 = '출산·양육 서비스, 장애인 부모 배려 없어(이혜영 기자)'. 장애 여성 출산·양육 서비스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다.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알려주고, 아이돌보미 지원 시간 부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현실은 서울 아닌 지역일수록 더 심각하다. 앞으로 심층적인 기사를 기대해 본다.

'물 닿으면 폭발, 금속 화재 무방비(김희곤 기자)'. 금속 화재 진압 어려움을 2번의 기사로 담았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 의견은 없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7월 지면은 전반적으로 1면 변화가 눈에 띄었다. 다양한 분야가 첫면을 장식했다. 특히 지역 박물관 행사, 가야사와 같은 문화 기사가 사진과 함께 전진 배치됐다. 시선을 끄는 효과가 있었다. 지평위 평가를 반영한 후속 취재 보도도 좋았다.

◇성춘석 위원 = '경남도립예술단 설립과 장르 선정' 관련 기사가 7월에 7건 게재됐다. 시·도립예술단 없는 곳은 세종시 외 광역 시·도 가운데 경남이 유일하다. 진작 만들었어야 할 것을 이제 시작 중인데, 각 장르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해 문제를 노출했다. 애초 뮤지컬이 해당 장르에 선정됐다. 5000만 원을 들여 도민 설문 조사, 그리고 전문가들 힘든 토론 과정을 거쳐 결정했다. 그런데 이후 연극으로 뒤집어졌다. 22일 자 사설에서도 짚기는 했다. 하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과정 문제를 후속 기사로 좀 더 깊이 있게 짚어야 할 것이다.

▲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5일 오후 신문사 5층 회의실에서 7월 기사를 대상으로 평가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정훈(가운데) 위원이 직접 지면을 보이며 평가하고 있다.  /남석형 기자
▲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5일 오후 신문사 5층 회의실에서 7월 기사를 대상으로 평가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정훈(가운데) 위원이 직접 지면을 보이며 평가하고 있다. /남석형 기자

◇손제희 위원 = '데스크칼럼-마산 관문의 새마을기 존재 이유는(김훤주 기자)' '특정 민간단체 깃발 도로변 차지, 왜(이혜영 기자)'. 마산 고속도로 나들목에 있는 새마을기를 지적한 글이다. 사실 나 역시 매우 불편한 부분이었다. 낡은 사고를 바꾸자는 적절한 지적이다. 앞으로 관공서 등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청소년신문필통-마음의 양식 옛말, 독서는 탄식입니다(청소년 기자)'. 관련 기사 편집을 보면, 책과 시소를 타는 학생 그림이 있다. 그런데 왜 굳이 '치마 입은 여학생'으로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거제 청소년 노동 인권 조례안 시의회 부결(이동열 기자)' '창원시 여성청소년쉼터 위치 두고 갈등(류민기 기자)'. 지역 현안에 대해 연속 보도를 했다. 독자 처지에서 진행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볼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 장점인 연속 보도는 다음 신문을 기다려지게 한다.

◇송정훈 위원 = 1일 자 1면 '사진-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 선택이 좋았던 것 같다. 현장 느낌이 잘 담겨 있다. 이런 사진은 의미를 둬서 파격적으로 더 크게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12일 자 1면 '사진-경남국제아트페어 개막'. 사진 속 작품을 함께 담은 사진물인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아침 신문을 펼쳤을 때 따듯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사진이다. 25일 자 1면 '회사 특성 살려 온정 나누는 기업'. 관련 기사에 딸린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랑의 리어카 기부' 장면이다. 사진 속 직원들 표정이 행복해 보였고, 그것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이재성 위원 = '기록유산의 보물 함안총쇄록 답사기-⑤성산산성(조현열·김훤주 기자)', '창원국악관현악단 선비 문화 풍류 즐기세(김민지 기자)'. 이들 기사는 새롭게 읽혔다. 문화면을 접하면서 느낀 감정은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면을 접한 독자가 '이러한 문화가 있구나, 나도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 혹은 '공감대'를 형성할 때, 그 문화는 전이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경남도민일보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잘 담는 것 같다. 거시적으로는 문화 방향성을 알 수 있게 하며, 미시적으로는 개개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한다.

'경남음악협회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 다시하라"'. 도립예술단 장르가 '연극'으로 지정됐다. 문화는 한순간에 변혁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스며들어 꽃피워야 한다. 어떠한 방향으로 지역문화 정체성을 가지고 갈 것인지, 경남도민일보가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최희태 위원 = '도,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정책 첫걸음(임채민 기자)'. 감정노동자 실태조사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감정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

'창원 스타필드 공론화 기한 2개월 연장(김두천 기자)'. 시민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으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창원시는 이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입장과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창원시가 대형 상업시설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취재가 필요하다.

'또 나와가 또 나와줘 되는 그날까지(정성인 기자)'. 경남FC 김준범 선수 인터뷰 기사다. 사실 프로축구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사 제목, 사진 속 선수 표정을 통해 모처럼 스포츠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참석 위원 = 서혜정·성춘석·손제희·송정훈·이재성·최희태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김기환·서혜정·성춘석·손제희·이재성·최희태 위원

◇참관 = 이일균 편집국장, 표세호 자치행정1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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