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체 행사 마련
참신한 체험 교육 눈길
교류·이웃 사랑 실천도

지난 7월 말 무더위 속에 학교가 물놀이장으로, 캠핑장으로 변했습니다. 학교마다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맞아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는 강연, 전시 등도 잇따라 개최했고요. 가을에 학생들 작품을 교환해서 전시하는 국제교류를 준비하는 학교도 눈에 띕니다.

◇학교가 물놀이장 = 초등학교가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고성 철성초교는 지난달 23일 학교에 간이 풀장을 만들어 '철성 워터파크 데이'를 진행했다. 철성초교는 전교생 60여 명인 소규모 학교로, 간이 풀장 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수영복과 물놀이 도구를 준비해 와서 물놀이에 참여했다.

3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물놀이를 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진주 이반성초교는 지난달 23일 '야! 여름이다. 신나는 이반성 워터파크' 물놀이 행사를 했다. 사진은 물총놀이 모습. /진주 이반성초교
▲ 진주 이반성초교는 지난달 23일 '야! 여름이다. 신나는 이반성 워터파크' 물놀이 행사를 했다. 사진은 물총놀이 모습. /진주 이반성초교

진주 이반성초교도 지난달 23일 방학을 앞두고 유치원을 포함 전교생 26명을 대상으로 '야! 여름이다. 신나는 이반성 워터파크'라는 이름으로 물놀이 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물총놀이, 비눗방울 날리기, 물풍선 터뜨리기 등을 했다.

김해 금동초교도 지난달 22일 학교 운동장에 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다 함께 물놀이를 즐겼다. 학교에 튜브형 풀장,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됐다.

학생회장 6학년 이윤호 학생은 "학교 운동장에서 물놀이를 하니 동생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다"고 했다.

◇별 헤는 가족 캠프 = 학교 운동장이 캠핑장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거창 북상초교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학교 운동장에서 '더위사냥 캠프'를 했다. 학생들이 캠프 계획 수립과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마음껏 뛰어노는 자율놀이와 물총놀이를 한 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팀별 요리대결, 도미노 게임, 공포체험 등을 했다.

캠프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한 캠프활동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의령 지정초교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호국의병, 미래에너지, SW와 함께하는 초록교육'이라는 주제로 가족과 함께하는 별빛캠프를 열었다. 학생과 부모가 함께 미래에너지 등을 배우고, 요리, 꿈·끼 페스티벌, 별빛 영화관람 등을 했다.

▲ 거제 옥포초교는 지난달 24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맨발 패션쇼를 했다. /거제 옥포초교
▲ 거제 옥포초교는 지난달 24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맨발 패션쇼를 했다. /거제 옥포초교

◇운동장서 맨발 패션쇼 = 학생들이 맨발로 학교 운동장에서 패션쇼를 벌이기도 했다.

거제 옥포초교는 지난달 24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맨발 패션쇼를 했다. 옥포초교는 지난해부터 아침 맨발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은 맨발걷기 운동과 패션쇼를 결합했다. 맨발로 자신의 꿈을 뽐내는 맨발 걷기 패션쇼가 진행되자, 학부모, 지역주민, 학생들로 운동장이 북적였다. 꿈이 담긴 의상을 입고 멋지게 걷는 참가학생들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학생들은 행사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직접 꿈과 관련한 옷을 제작해서 참가했다.

4학년 이 모 학생은 "친구들이 내 꿈을 응원해 주어서 정말 기쁘다. 부모님과 함께 만든 요리사 옷을 입고 걸으니 벌써 꿈을 이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창녕초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8일 학교에서 '얼그릇 축제'를 열고 있는 모습. /창녕초교
▲ 창녕초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8일 학교에서 '얼그릇 축제'를 열고 있는 모습. /창녕초교

◇역사 관련 행사도 잇따라 = 우리말,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창녕초교는 지난달 18일 학교에서 우리말 알기 행사를 했다. 6학년 학생들이 '얼그릇 축제'를 열어 친구, 동생들에게 우리말에 대해 알렸다. 6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을 그려낸 <마사코의 질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와 우리말을 공부했다.

학생들은 윤동주의 이야기를 읽고 시도 써 보고, 창씨개명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토박이말 이름도 지었다.

창원 안남중은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바로알기 교육주간을 진행해서 모금한 139만 2600원을 겹겹 프로젝트에 후원했다.

겹겹 프로젝트는 안세홍 사진작가가 추진하는 아시아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을 후원하는 활동이다. 안남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 후원을 했다.

지난달 9일에는 겹겹 프로젝트 대표인 안세홍 작가를 초청해 '겹겹-지울 수 없는 흔적'이라는 제목의 특강도 들었다. 작가는 20여 년간 아시아 각지를 다니며 직접 촬영한 사진 전시도 함께 했다.

양산 서창고 3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학급 특색 활동의 날에 올해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맞아 학급별 태극기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우리 얼과 주권을 되찾고자 노력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뜻을 담아 학급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태극기를 그렸다.

◇미술작품 국제교류 = 창원 명곡여중과 도계중은 아프리카 우간다 은산지 중등학교 학생들과 미술작품 국제교류를 진행한다.

명곡여중과 도계중은 지난달 22일 우간다 은산지 중등학교와 학생 작품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학생 미술작품 교류 △양국 학생 작품 전시를 통한 감상의 기회 확대 및 다문화 소개 △학습 자료 활용 등이다.

명곡여중 첫 교류전은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도계중은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각 학교 갤러리와 미술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간다 은산지중등학교에는 올해 2월 명곡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최정란 교사가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으로 파견근무하고 있다.

◇'이웃 영웅' 찾기 = 학생들이 '이웃 영웅'을 발굴해 작은 정성을 건네는 행사도 있었다.

함안 칠성중은 지난달 15일 2학년 학생들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고마워요! 우리 동네의 영웅들!'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고마워요! 우리 동네의 영웅들!'은 평소 학교에 도움을 주고, 지원해준 분들께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기술·가정 교사의 지도로 학생들은 오븐으로 쿠키를 직접 구워서 포장했다. 참가 학생들은 쿠키와 함께 예쁜 화분, 감사장을 보건소, 교회, 학교 앞 슈퍼마켓 등 학교 주변에서 도움을 준 분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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