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근성 못 버리고 한국 얕잡아보기만
단호히 응징하려면 여야·국민 단합 먼저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수출 절차 우대국)' 제외로 한일 간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백색국가 제외는 경제 침략으로 한국을 내려 앉히겠다는 의도다.

발단은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과 일본 기업 간의 개인 배상 청구 건에 일본 국가가 개입하면서다. 그 이면에는 일본의 한국 얕보기 근성이 깔렸다. 아베 정권은 과거 천황이 지배했던 전제주의 시대로 되돌아가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이른바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정세의 급변으로 한국이 통일되면 아시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한국 기업(삼성전자 등)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이는 일본이 한국 경제를 내려 앉혀 아시아 맹주국을 유지하겠다는 단견적인 발상이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 하와이까지 침략한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나라다.

이런 침략 근성을 가진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이 일본에 두 번 져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일본 정치권을 움직이는 일본 우익세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신도(神道)를 사상적 배경으로 주권은 천황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 천황을 교주로 하는 종교단체와 흡사하다. 일본의 아시아 침략행위도 백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며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다. 그 중심에는 일본 우익 정치 모임인 '일본회의'가 있다. 아베 내각 상당수도 '일본회의'와 정치적 궤적을 같이한다. 한국 얕보기도 이들의 모략에서 나온다.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고 후쿠시마 원전피해 수산물까지 한국에 수출하려 한 나라다.

그러고도 무슨 우방국인가. 오히려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며 적반하장으로 우방국에서 제외한 채 안보만은 함께해야 한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를 계속 유지하라고 요구한다. 참으로 가관이고, 길 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일본의 이런 근성을 손 보려면 한국 정치권과 전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국을 불신국으로 규정한 일본의 도발도 엄중하게 응징해야 한다. 해결사로 미국을 중재자로 끌어들이려면 '지소미아' 파기도 한 수단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당사자(미국)가 급해져야 나서는 법이다. 기술 자립으로 탈일본화도 하루빨리 이뤄내야 한다. 이런 사안들이 현실화되면 일본의 한국 얕보기는 곧 '일본 경제 침몰'로 되갚을 수 있다.

이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얕잡아 볼 나라가 아니다.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강이 된 지 오래다. IMF외환위기 때는 전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조기에 빚을 청산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민족이다. 그런데 '지소미아' 파기를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한일 간 힘의 불균형 논리를 대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끼리 내분이 일어나면 지는 것이다. 외부 견제는 안으로 뭉쳐야 물리칠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스포츠나 여러 분야에서 일본에 수없이 이겨본 경험이 있다. 경험은 최고의 자산이다. 한민족의 '기질'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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