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중·고생 30여 명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7∼10일 중국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을 떠났다.

(사)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성군협의회(이하 민주평통)가 마련한 이번 탐방은 지역 청소년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역사의 발자취를 짚어보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토록 하고자 마련됐다. 탐방단은 (사)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추천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중고등학생 20명과 민주평통의 학교장 추천 중학교 3학년 학생 12명, 인솔자 5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탐방에 앞서 학생들은 지난 1일 사전교육을 통해 임시정부 수립과 활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탐방과 관련된 팀별 활동 프로젝트를 정한 뒤 수행방안과 각 구성원 역할을 팀별로 논의했다. 참가 학생들은 상해와 항주에 있는 임시정부청사를 각각 방문하고 윤봉길의사 의거 사적지, 오복리 임정요인가족거주지, 독립운동가들의 묘지인 만국공묘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다양한 문화체험도 한다. 

이번 탐방은 단순히 보고 듣는 체험이 아니라 팀별로 부여된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며 협동심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신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 이후 학생들이 소감문을 작성하고 선정된 소감문은 지역신문에 기고할 예정이다.

김성진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타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독립운동가의 뜻을 헤아리고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