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복싱 등 각종 대회 참가·전지훈련서 구슬땀
팀 창단 볼링·여고부 부활 세팍타크로 반등 노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각 종목 선수들의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올해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며 예열을 마친 선수단은 올해 체전에서 '경남도의 19년 연속 상위권 진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해 체전에서 금 1, 은 2, 동 2개를 따며 경남의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롤러는 올해 체전을 앞두고 참가한 마지막 대회에서 금 5, 은 7, 동 3개를 손에 쥐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경남 롤러선수단은 지난달 30일 막 내린 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시도대항 롤러스포츠 스피드대회에서 임진선과 손근성 활약을 앞세워 금빛 질주를 펼쳤다. 앞서 지난 4월 남원코리아오픈에서 금 4개를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남도청 김정순 감독은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경남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9∼2010년 전국체전 효자 종목이었던 볼링은 9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특히 올해 부경양돈농협 실업팀 창단으로 활기를 되찾은 경남 볼링은 오랜만에 남자일반부 메달 획득을 정조준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 볼링팀이 간판스타 조영선을 앞세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패권을 잡는 등 신생팀 한계를 극복하고 저력을 발휘한 점도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이는 지점이다.

박춘길 부경양돈농협 볼링팀 감독은 "주중 천안실업연맹전을 치른 볼링팀은 내달 전지훈련과 대한체육회장기대회 참가로 경기장 적응을 마칠 예정이다"며 "다행히 올해 참가한 대회마다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상승세를 이어가 전국체전에서도 3인조, 5인조 경기 메달을 노리겠다"고 했다.

볼링과 함께 세팍타크로도 올해 체전에서 재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앞서 한일여고 세팍타크로팀 해체로 연계육성 맥이 끊겼던 경남 세팍타크로는 올해 한일여고 세팍타크로 '스포츠클럽'이 빛을 발하면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한일여고 세팍타크로는 지난 7월 열린 제20회 전국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 여고부 2인 경기에서 우승을, 3인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클럽이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여기에 지난 대회에서는 남녀 일반부, 남자고등부(경남항공고)도 모두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체전에서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정장안 전무는 "현재 경남체육회 여자실업팀과 한일여고팀은 함께 한일여고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남자실업팀은 고성에서, 항공고는 서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체전에서는 남녀 실업팀 모두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남은 기간 서로 매칭해 경기를 지속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99회 대회에서 금 1(플라이급), 동 1개(웰터급)를 따는 등 매서운 주먹을 선보인 마산대학교 복싱부도 2년 연속 금맥 캐기에 도전한다. 이번 주까지 안동에서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 대회를 치르는 마산대 복싱부는 이후 경주나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지난해 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희섭이 건재한 마산대 복싱부는 올해 역시 금 1 개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김호상 마산대 복싱부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스파링·단합 위주로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대팀 선수 정보도 파악하는 등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은메달을 목에 건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올해 체전에서 '5년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는 2015년 강원도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2016년 3위, 2017년 준우승, 2018년 준우승한 바 있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감독 부재 등의 어려움을 극복한 마산용마고는 이달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막판 전력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제18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4관왕 영광을 안은 경남체육회 여자카누팀이나 창원기공·창녕고를 누르고 경남 고교축구 대표 자격을 얻은 거제고 등도 체전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금 72개, 은 54개, 동 105개를 수확하며 종합 5위에 오른 경남 선수단이 올 한 해 거둔 꾸준한 성적과 막판 훈련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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