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지역 대상 모집 공고…3개원 선정해 내년 9월 개원

경남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한다.

도교육청은 6일 기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폐원한 후 공립으로 설립·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에 매입형 유치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공립유치원 신설이 아닌 사립 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경남 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4.3%로, 정부 목표인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양산 등 5개 지역에 사립유치원 3개원을 내년 9월까지 공립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5개 지역은 도내 타 지역보다 공립유치원 취원율이 10∼30%대로 낮은 편이다.

매입할 사립유치원은 자가 소유, 단독건물, 교사동 철근콘크리트구조, 10학급 이상 인가 받아 운영 중이거나 건축 연면적(지하 제외) 1228㎡ 이상이어야 한다. △휴·폐원 예정 유치원 △유치원 설립·운영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치원 △소유권 관련 소송이나 분쟁이 있는 유치원 △최근 3년간 감사결과 처분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 △소송 중인 유치원 △도로에서 사유지를 경유해서 진출입해야 하는 유치원 △교사동 전체가 불법건축물인 유치원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할 사립유치원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매입형 유치원 공모 신청서를 관할 교육지원청 업무관리시스템 공문이나 직접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 평가 등을 통해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3개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유치원은 12월께 교육부 심사를 통해 최종 매입이 결정된다. 매입금액은 교육청과 매입대상 유치원이 각각 감정 평가를 해서 정한다. 기존 교직원 고용은 승계되지 않는다.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추진단 관계자는 "매입 대상 사립유치원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적합한 유치원이 없으면 선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고 이전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문의가 많다. 공고 이후 창원, 김해, 양산 지역 사립유치원에서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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