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외국인 372억어원치 순매도
코스피 2.56% 하락 '겹악재'

코스피와 코스닥이 5일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었다. 이날 증시 급락에는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정치적 이슈와 함께 원화·위안화 등 환율 급변이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선을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도 1210원선을 넘어서 한국 자산가치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이뤄지며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위축됐다"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에 한창이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에 한창이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42억 원, 442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34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1.01포인트(0.16%) 내린 614.69로 시작해 장중 569.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 원, 102억 원을 순매수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