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과의 대화서 요구하자
"정기 회의·예산 등 지원"화답

"학생회장 정기적 만남 등 지역별 학생회장 연대를 위한 예산을 편성해 주십시오."

경남학생회장단 대표인 장성호 경남체고 학생회장은 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이같이 건의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창원, 진주, 김해 등 경남지역 학생회장단 10명과 중회의실에서 만나 대화를 했다. 행사는 지난 4월 경남학생회장단 리더십연수회에서 회장단이 교육감과의 만남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장 학생회장은 "지역별 학생회장들이 연대를 구성하고 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기적인 만남을 할 수 있게 장소와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회장단과 공식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담당자 배정까지 요청했다.

신보경 김해가야고 학생회장은 "교육청에서 주관하고 학생이 협조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관해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 5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학생회장단과 함께하는 교육감과의 대화'가 열렸다. 학생회장이 교육감에게 말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5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학생회장단과 함께하는 교육감과의 대화'가 열렸다. 학생회장이 교육감에게 말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강성현 마산제일고 학생회장도 "학생회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연수, 만남의 장을 주기적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정은희 금남고 학생회장은 "학생자치에 대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연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정기적인 학생회장단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생회장단과의 만남을 학기마다 1번씩 정례화하겠다. 실질적인 학생자치활동을 지원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창의성을 지닌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과 청소년의 희생이 많았던 3·15의거 행사를 학생회장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어른들의 박제화된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경남학생회는 지역별 연대 대표, 홍보, 기획, 총무부 등 학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