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논리만 앞세운 결정"
예정지 광포만 파괴 우려

사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인갑)이 5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기간이 2년 연장된 대진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승인 철회를 사천시에 요구했다.

사천환경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진산업단지 예정지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광활한 갯벌, 멸종위기 수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인 조류의 서식·도래지인 광포만에 접해 있다"며 "광포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업 승인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천시가 사업자에게 3번의 청문회 개최라는 편리까지 봐주면서 왜 대진산단을 추진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똑같은 개발논리만을 앞세운 행정편의주의 결정이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 사천환경운동연합이 5일 사천시청에서 대진산업단지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호 기자
▲ 사천환경운동연합이 5일 사천시청에서 대진산업단지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호 기자

사천환경련은 △사천시는 대진산단을 계속 추진하려는 이유를 밝힐 것 △경남도는 지방산업단지심의위의 사업변경안 승인을 즉각 취소할 것 △시는 지역의 또 다른 흉물이 될 사업승인을 즉각 취소할 것 △시는 광포만 생태공원화를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계획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기간 2년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진산단 사업시행자의 사업변경안을 가결했다.

지난 2015년 7월 일반산단으로 승인받은 대진산단은 사천시 곤양면 대진리 일대 25만 1485㎡에 조성될 계획으로 사업 진척이 없자 사천시는 지난 2017년, 2018년 산단 지정취소를 위한 청문절차를 진행했다. 시는 올해 3차 청문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조건부 취소유예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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