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 데 대해 경남도의회가 이를 규탄하는 '원 포인트' 임시회를 14일 연다.

이옥철 더불어당 민주당 원내대표단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14일 오후 3시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일본 보복적 수출 규제 관련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라며 "자유한국당에서 현재 완전히 동의한 건 아니지만, 임시회를 여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김지수 의장도 한국당과의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회 소집은 재적 의원 3분 1인 20명 이상의 의원이 의장에게 소집을 요구하면 의장은 15일 이내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 지난해 3월에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조례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가 개최된 바 있다. 애초 도의회는 연간 회기에 따라 오는 28일 366회 임시회를 열 계획이었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 34명, 한국당 2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5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즉각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5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즉각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5일 오전 11시 도의회 정문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즉각 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 의원단은 국민들의 '노노재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또한 경남에서 일본제품 공공구매를 제한하는 제도 마련 등 노노재팬 운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도민을 대표해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명분 없는 보복적 수출 규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기업에 대한 명분 없는 보복적 경제제재를 즉각 철회하고, 일본 전범기업들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