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내이동체육회와 주민자치위 시내 곳곳 현수막…창녕군, 지역 내 기업 살리기 행보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도발 행위를 이어감에 따라 도내 시군에서도 'No 일본' 동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밀양시 내이동 체육회(회장 김홍기)와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임광호)는 지난 1일 밀양시청 앞과 신촌오거리 등 시내 곳곳에 일본의 경제도발 행위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가 경제적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자발적으로 기획됐다.    

김홍기 체육회 회장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보복 규제를 중단할 때까지 밀양시 전역으로 일본여행 자제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녕군은 최근 미국-중국 무역 전쟁, 일본의 반도체 수출 품목 규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 등으로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기업 살리기 행보에 발벗고 나섰다. 

한정우 군수는 지난 7월 24일 국내 선박 송풍기 90%를 점유한 송진농공단지 하이에어코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이 확대되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이 뭔지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인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밖에 기업 현장을 방문해 우포의아침㈜ 공장 오수 처리 해결, 서리농공단지 140면 주차 공간 확보를 비롯한 송진농공단지 입주 기업 안내 표지판 설치 등 기업 애로 사항을 적극 해소해 주고 있다. 

소상공인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창녕군상공인협의회를 지난해 12월 기업인 등 170여 명 회원 가입을 유도해 애로 사항 청취와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한 것은 국내외 기업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기에 대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정우 군수는 "한·일 간, 미·중 간 무역 전쟁, 최저 임금 인상 등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내는 기업인과 노동자들의 사기를 북돋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규제 타파 등 기업 지원 정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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