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7월 1일 3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해 사실상 한국 수출을 중단했다. 이어 8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금지품목 기준으로는 일본 의존도가 높고 단기간 대체가 어려운 품목이며 첨단기계장비, 소재 부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남의 산업과 연관지어 보면 기계업종·측정정밀업종이 일본에 절대적 열위에 있는 업종이다. 특히 기계업종은 금년 하반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정밀기계업종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장 심각한 피해 예상 업종이다. 현재 경남은 수치제어식 공작기계와 수치제어식 무심연삭기, 360도 회전식 기계 품목에서 일본에 절대적 열위에 있다. 이들 기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정밀기계이다. 한국이 현재 성장잠재력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계분야의 업종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어렵다.

우선 단기적으로 대체 가능한 기술이 이미 개발된 것은 초기 투자를 지원하고, 개발되었으나 테스트와 실증을 기다리는 것은 이를 촉진하며,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야 한다. 정밀기계분야는 창원국가산단 스마트 선도사업에서 실력있는 IT 업체를 유치해 이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산업단지공단과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 경남도는 기존 로봇랜드사업과 창원대 메카트로닉스 사업 성과를 이어받아 지능형 기계제조 엔지니어링센터, 지능형 기계기술 안전지원센터, 제조로봇기술센터, 이 세 가지를 조속히 발족해야 한다. 지능형 정밀기계를 개발하고 운영할 인력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물론 도내 대학들이 소프트웨어 교육과 기초과학의 교육을 튼실하게 운영하여 지능형 기계 친화적인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 이를 통합 운영할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원을 경남테크노파크 산하에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인력교육·개발·운용을 책임질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기술자립을 통한 부품개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입을 통해 제조업 부흥이 일어나는 계기로 전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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