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한 경찰관이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의 생명을 살렸다.

진해경찰서 용원파출소 소속 김상온(34·사진) 순경은 지난달 26일 휴일(비번)을 맞아 대구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대구에 갔다. 이날 오후 6시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서려고 하자 일하던 여성이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졌다. 김 순경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여성을 살펴보고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119에 신고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김 순경은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식탁을 치우다 갑자기 쓰러졌다. 의식이 없는 것 같았고, 호흡도 거의 없었으며 얼굴이 점점 퍼렇게 변하고 있었다"고 했다. 식당 내부 CCTV영상을 보면 김 순경은 약 5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김 순경은 사흘 뒤 여성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김 순경은 "아주머니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심근경색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통화로 '덕분에 괜찮다'는 말 한마디에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눈앞에서 쓰러져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지, 다른 누구라도 저와 똑같이 행동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경찰 직무 교육 중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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