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8월부터 낙동강 녹조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3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찾아 녹조 발생 현황을 살피고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은 작년 여름 남조류 세포 수(cells/㎖)가 최대 100만 개 이상을 기록(2018년 8월 22일 합천창녕보 상류 500m 지점)했을 정도로 녹조 발생이 심한 구간이다.

올해 창녕함안보 지점(보 상류 12㎞)은 전체 조류경보제 지점 28곳 중에서 처음으로 6월 20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지난 18일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이 지점의 ㎖당 남조류 세포 수는 1일 9253개에서 18일 2만 8215개로 늘었다가 25일에는 1만 5144개로 줄었다.

유해 남조류가 1000개 이상 2회 연속 초과하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1만 개 이상 2회 연속 초과하면 조류경보는 경계로 격상된다.

▲ 조명래(가운데) 환경부 장관이 31일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찾아 녹조 발생 현황을 살피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 조명래(가운데) 환경부 장관이 31일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찾아 녹조 발생 현황을 살피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점검은 장마가 끝나고 이번 주 폭염이 시작되면서 녹조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녹조 발생에 선제 대응을 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둘러본 조 장관은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하류 지역은 매년 녹조 발생이 심각한 지역인 만큼 관련 기관은 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지류·지천의 오염원 관리뿐 아니라 보 개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단체는 이날 조 장관 현장 방문 일정에 맞춰 낙동강 수질 관련 질의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착오로 취소하고 환경부에 공문 형식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올해 낙동강 녹조는 더 심각한 재난 수준이다. 정부의 특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어떤 계획과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또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며 잡음이 들린다. 법적 기구 구성에서 시민사회단체가 배제되는 문제도 있다. 진정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강 문제와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 외에도 영남권 지자체 교부금 거부로 양수장 시설 개선이 미뤄지고 있다며, 환경부 추진 계획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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